에스콘디도 서울 미슐랭 가격 메뉴 예약 위치 시간 주차 기본 정보
에스콘디도 서울 미슐랭 가격 메뉴 예약 위치 시간 주차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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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콘디도, 서울 한남동에서 만난 미슐랭 멕시칸 파인다이닝
한남동 쪽에 미슐랭 스타를 받은 멕시칸 파인다이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언젠가 꼭 가봐야지 마음만 먹고 있었어요.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여긴 분위기도, 또띠야도 진짜 제대로”라며 추천해줘서 더 궁금해지기도 했고요. 결국 특별한 날을 핑계 삼아 예약을 걸어두고, 저도 드디어 에스콘디도에 다녀왔습니다.
위치와 찾아가는 길, 생각보다 숨어 있어서 이름값 하는 곳
에스콘디도는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0길 61-7, 지하 1층에 자리하고 있어요. 주소만 보면 한남오거리와 한강진역 사이, 독서당로 언덕 라인이라고 떠올리면 이해가 좀 더 쉬운데, 실제로 가보면 간판이 크지 않아서 한 번에 딱 눈에 들어오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저는 한강진역 3번 출구에서 나와 한남더힐 쪽으로 천천히 걸어 올라가는 길을 택했는데, 기업은행을 지나 리첸시아 쪽에서 왼편으로 꺾어 외국 대사관들이 쭉 이어지는 독서당로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건물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가 보여요. 처음 가시는 분들은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약간 숨은 듯한 입지라, 마치 진짜 ‘숨겨진’ 멕시칸 바를 찾아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실제로 블로그 후기들에서도 사인이 작아서 헤맸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저도 발렛 기사님이 “치과 건물 지하로 들어가시면 됩니다”라고 알려주지 않았다면 한 번쯤은 지나쳤을 것 같았어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 지하층으로 내려가면 조명이 살짝 어두운 복도가 나오고, 그 끝에 에스콘디도의 문이 나타납니다. 막 현란한 네온사인이 있는 건 아니지만, 조용히 미식가들을 맞이하는 느낌이라 첫인상부터 ‘아, 오늘은 제대로 먹고 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슐랭 1스타, 어떤 레스토랑인지 한 번에 정리
에스콘디도는 멕시코 현지에서 수학한 진우범 셰프가 이끄는 멕시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에요. 셰프가 멕시코, 특히 오악사카 지역에서 전통 기술과 재료를 배우고, 한국에 돌아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멕시코 옥수수와 몰레를 중심으로 한 테이스팅 코스를 선보이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죠.
이 레스토랑은 2025년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서 1스타를 받으면서, 아시아에서 최초로 미슐랭 1스타를 받은 멕시칸 레스토랑 중 하나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미슐랭 가이드에서는 에스콘디도를 “토르티야와 몰레를 섬세하게 활용해 멕시칸 요리를 셰프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곳”이라고 평가하면서, 테킬라·메즈칼·칵테일 페어링을 함께 즐기면 한층 더 인상적인 경험이 된다고 추천하고 있어요.
실제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바 형태의 셰프 테이블이 눈에 들어오는데, 조도가 낮은 편이라 너무 떠들썩하지 않고, 그날의 코스에 집중하기 좋은 분위기입니다. 요리 과정이 거의 다 보이는 동선이라, 셰프와 스태프들의 동작을 보는 것만으로도 작은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살짝 긴장한 상태로 자리에 앉았는데, 셰프가 첫 인사를 건네며 그날 콘셉트를 간단히 설명해주니, 어느 순간부터는 편안하게 흐름을 맡기게 되더라고요.
메뉴 구성과 가격, 미슐랭 멕시칸 코스라면 이 정도
에스콘디도는 디너 단일 코스로 운영되는 구조라, 메뉴판을 펼쳐두고 이것저것 고르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대표 메뉴는 9코스로 구성된 디너 테이스팅 메뉴이고, 최근 기준으로 1인 약 21만 원 정도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이 조금씩 조정된 것으로 보이더라고요.
코스는 여러 종류의 또띠야를 베이스로 해산물, 육류, 채소를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해 내는 흐름으로 짜여 있고, 시그니처 중 하나로는 3일간 염지 숙성한 도미에 보드카를 섞은 튀김옷을 입혀서 가볍게 튀겨낸 도미 튀김 타코가 자주 언급됩니다. 바삭하지만 기름지지 않은 식감에, 구름처럼 무너지는 듯한 식감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많았어요.
실제로 앉아서 메뉴 설명을 들을 때는 ‘오늘은 옥수수와 몰레를 중심으로 멕시코 한 바퀴를 도는 날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옥수수도 5종류 이상을 사용해 각각의 풍미와 질감을 드러내는 방식이라, 비슷한 재료로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는 코스를 천천히 따라가게 됩니다.
예약 방법과 팁, 언제 어떻게 잡는 게 좋을까
에스콘디도는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방문하기 어려운 곳이라, 예약은 ‘필수’라고 보시는 게 좋아요. 기본적으로 전화 예약이 가능하고, 캐치테이블과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도 좌석을 받고 있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저는 캐치테이블로 날짜를 여러 번 바꿔가며 자리를 노렸는데, 주말 프라임 타임은 금방 빠지는 편이라 2~3주 전에는 움직이는 게 마음이 편했어요. 미슐랭 1스타 발표 이후로 인기가 더 올라간 만큼, 특별한 기념일에 맞추고 싶으시다면 최소 몇 주 전에는 일정 조율을 시작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예약을 하고 나면, 후기를 보면 너무 캐주얼하기보다는 약간 단정한 세미 포멀 정도의 복장이 가장 무난해 보였어요. 저도 일부러 너무 화려하지 않되, 사진 찍었을 때 기분 좋을 정도의 옷차림으로 갔는데, 공간 분위기와 잘 어울려서 오히려 더 몰입이 잘 되더라고요.
영업시간과 주차, 한남동 저녁 약속 동선 짤 때 참고할 것들
영업시간은 요일이 딱 정해져 있어서 스케줄 체크가 필요해요. 현재 공개된 정보 기준으로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저녁 시간에만 운영하며, 대략 17:15~23:00 사이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라, 주초에 급 떠오른 약속으로 가기에는 아쉽게도 문이 닫혀 있는 날이 많아요.
예약 플랫폼이나 전화로 최신 시간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주차는 한남동답게 발렛파킹을 이용하는 방식이에요. 건물 앞에 도착하면 발렛 기사님이 안내를 도와주고, 차를 맡긴 뒤 지하로 내려가면 되는데, 골목이 약간 복잡하다 보니 오히려 발렛이 훨씬 편하다는 후기가 많더라고요. 저는 대중교통으로 다녀왔는데, 식사 중에 테킬라나 칵테일 페어링을 즐길 계획이라면 지하철과 택시를 조합하는 편이 마음이 훨씬 편합니다.
참고로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기준 도보 10분 내외 거리라, 살짝 언덕이 있긴 하지만 저녁에 산책 겸 걸어 올라가기 괜찮은 정도였어요. 코스가 끝나고 나올 때쯤 한남동 밤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내려오는 길도 꽤 여운이 남았어요.
내부 분위기와 서비스, ‘카운터에서 즐기는 여행’ 같은 느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조도가 낮은 편이라 처음에는 약간 어두운 느낌이 들 수 있는데, 눈이 익숙해지면 따뜻한 조명 아래 바 형식으로 쭉 펼쳐진 셰프 카운터가 보입니다. 테이블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구조가 아니라, 좌석 수가 많지 않은 대신 셰프와의 거리감이 굉장히 좁아요.
진우범 셰프는 카운터 안쪽에서 직접 조리를 하며, 각 코스가 나올 때마다 요리의 콘셉트와 사용된 옥수수, 소스, 향신료에 대해 짧게 설명을 곁들여 줍니다. 그 설명을 듣고 나서 한 입 베어 물면, 그냥 ‘맛있다’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아, 그래서 이런 향이 나는구나’ 하고 머릿속에서 연결되는 느낌이라, 자연스럽게 음식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매장에는 BGM도 잔잔하게 깔려 있는데, 대화를 방해하지 않을 정도의 음량이라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무리가 없었어요. 직원분들도 필요할 때 살짝 다가와 물을 채워주거나, 다음 코스 타이밍을 조율해 주는 정도라 과하게 끼어드는 느낌 없이 편안했어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순간은, 도미 튀김 타코가 나왔을 때 셰프가 “튀김옷에 보드카를 섞어 더 가볍게 튀겨냈다”고 설명해주며 먹는 법을 알려줬던 장면이었어요. 그 한마디 때문에 더 조심스럽게, 그리고 더 집중해서 한 입을 베어 물게 되고, 그 순간의 식감이 훨씬 또렷하게 기억에 남더라고요.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에스콘디도
에스콘디도는 단순히 ‘요즘 뜨는 한남동 맛집’이라기보다는, 멕시칸 요리를 한 번 제대로 경험해 보고 싶은 분들께 어울리는 곳이라고 느꼈어요. 특히 멕시코 여행을 다녀왔거나, 테킬라·메즈칼 같은 아가베 스피릿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곳의 페어링 구성이 꽤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같아요.
가격대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가벼운 일상 저녁보다는 기념일, 생일, 연말 모임처럼 조금 특별한 날에 맞춰 두세 달에 한 번 정도 ‘큰맘 먹고’ 방문하는 곳에 가깝습니다. 다만 코스 구성이 묵직하게 배가 부른 스타일은 아니라, 너무 허기진 상태보다는 적당히 여유 있는 컨디션으로 가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멕시칸 음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자극적이고 강렬하다는 편견을 깨고, 옥수수와 몰레, 향신료의 층위를 천천히 느끼게 해주는 구성이라는 점이었어요. 한남동에서 색다른 미식 경험을 찾고 계신다면, 에스콘디도는 충분히 일정에 넣어볼 만한 선택지라고 느꼈습니다.


